1. 줄거리 소개
영화 어메이징 메리(Gifted, 2017)는 드라마 장르의 미국 영화로 7살 수학 천재 소녀 메리트(맥케나 그레이스)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영화입니다. 삼촌 프랭크(크리스 에번스)와 한적한 해변가 마을에서 살아가던 메리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며 메리가 엄마로부터 물려받은 천재적인 수학적 재능이 두각을 나타내 친구들은 물론 선생님을 놀라게 하고, 세계적인 수학계 저명인사인 메리의 할머니, 에블린(린제이 던칸)은 메리가 비범한 두뇌와 천재적인 수학적 능력으로 세상을 바꾸는 수학자가 되길 원합니다. 그러나 삼촌 프랭크는 이것을 탐탁지 않아 합니다. 그 이유는 촉망받던 천재 수학자였던 여동생이 돌연 유서를 남기고 불행한 죽음을 맞이했고, 그녀의 딸인 메리만큼은 행복이고 평범한 삶을 살도록 돕기로 여동생과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수학 문제 풀기를 즐기고 어려운 문제를 풀며 행복을 느끼는 메리, 그리고 손녀의 수학자로서의 눈부신 미래를 열어주고 싶어 하는 할머니, 여동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메리의 행복을 가장 최우선으로 두고 고민하는 삼촌 프랭크 이 세 사람의 관계로 인해 펼쳐지는 이야기 속에서 과연 진정한 행복은 무엇인가 고민하게 되는 영화입니다. 특별함을 가진 천재 소녀 메리를 둘러싼 법적 분쟁을 제3자의 관점에서 바라보며 무엇이 비범한 영재의 행복을 위한 길인가 함께 고민하게 됩니다.
2. 배우 소개
삼촌 '프랭크' 역할은 모두들 잘 알고 계시는 어벤저스의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에반스(Chris Evans)가 맡아 연기하며 국내에서도 화제가 된 영화입니다. 그러나 저는 영화를 보며 '메리' 역할을 맡은 맥 캐나 그레이스 (Mckenna Grace) 배우에게 더 눈길이 갔습니다. 영화 제작 당시 초등학교 저학년이라는 어린 나이였지만 천재 소녀 메리 역할을 잘 소화해냈습니다. 천재 소녀로서 자연스레 갖게 되는 해소되지 않는 궁금증으로 인한 반항심, 하지만 그 속의 순수함과 여린 마음, 호기심 가득한 눈빛과 삼촌에 대한 사랑이 가득 담긴 눈빛, 특히 자신을 두고 간 삼촌을 원망하며 분노, 실망, 슬픈 감정을 어리숙하게 표현하면서 오열하는 연기를 펼치니 영화를 보는 어른들은 메리와 함께 울 수밖에 없습니다. 메리 역할을 맡은 맥 캐나 그레이스는 지금도 영화배우로서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잘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어 팬으로서 참 기특하고 기대가 큰 배우입니다. 영화 고스트 버스터즈 라이즈(2021), 에나벨 : 집으로 (2019) 드라마 토루프 제로 (2019)에서도 주연을 맡아 성실하게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아역배우가 주연으로 등장하는 작품은 아역배우와 성인 배우의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크리스 에번스는 맥 캐나 그레이스와 함께 촬영할 때 정말 삼촌처럼 아이와 눈높이를 맞춰 놀아주기도 하고 함께 춤추고 노래하기도 하며 친밀감을 쌓았다고 합니다. 천재 아역배우의 개인적인 기량뿐만 아니라 따뜻한 성인 배우와 제작진들의 도움도 함께 했기에 맥 캐나 그레이스 배우가 영화 속 진정한 어메이징 메리로 변신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3. 총평
'비범한 아이보다 함께 어울림 속 행복한 아이로 키우자!' 천재적인 능력을 가진 아이, 남들과는 다른 비범함으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아이, 이처럼 특별한 아이들은 이 특별함 속에서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입니다. 사회 속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서로 살 맞대고 함께 지내며 갈등을 겪기도, 함께라는 행복을 느끼기도, 협력의 성취감을 맛보기도 하면서 사람은 성장하고 앞으로 나아갈 힘, 성장 동력을 얻습니다. 천재적인 수학 능력을 가지고 수학 문제 풀기를 즐기는 메리는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천재이기 이전에 사회 속에서 성장하고 함께 어울리는 삶을 배워야 하는 어린아이이기도 합니다. 할머니의 교육방식을 따라 사회에서 격리되어 수학 문제 풀기 실력을 열심히 쌓아 메리가 세상을 바꾼다면, 성인이 된 메리는 과연 그 성취감을 진정으로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자신의 희생으로 다른 사람의 삶을 사회 문제를 해결해냈다는 행복과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까? 오히려 자신의 사명을 다했기 때문에 인생의 허무감을 느끼고 불행한 미래를 맞게 되지는 않을지 걱정이 됩니다. 인간은 공동체 속에서 긍정적으로 성장하며 '우리'라는 공동체에 나의 긍정적인 영향력을 펼칠 때 가장 큰 행복을 느낍니다. 저는 그런 의미에서 삼촌 '프랭크'의 결정을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지구 어딘가에서 자신의 천재성을 이용해 다른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전파하며 행복하게 살고 있을 성인 메리의 모습이 기대되는 영화입니다. 감상하다 보면 어른들도, 아이들도 모두의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로 설 연휴 아이들과 함께 보면 더욱 좋을 영화입니다. 설 연휴 가족영화로 '어메이징 메리'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