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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 작은 방에서 진짜 세상으로의 탈출 영화, 줄거리 및 배우 소개

by 안녕샘 2023. 1. 21.

Room, 2015

1. 영화 줄거리 소개

안에서는 열리지 않는 작은 방에 갇힌 24살 엄마 조이와 5살 아들 잭, 시간을 거슬러 7년 전 조이는 한 남자에게 납치되어 작은 방에 갇히게 됩니다. 세상과 단절된 채로 창 밖조차 볼 수 없는 감옥같은 이 곳에서 조이는 지옥같은 나날을 보내던 중, 아들 '잭'을 낳아 엄마가 됩니다. 조이가 원치 않았던 아이지만 작은 방에서 잭을 키우며 잭은 조이의 삶의 의미이자 이유가 됩니다. 작은 방에서 서로 의지하며 건강한 생활방식과 규칙을 갖고 아들을 잘 키워내는 조이, 시간은 흘러 어느덧 잭의 다섯살 생일이 됩니다. 태어나서 단 한 번도 방 밖으로 나간 적이 없는 잭을 더이상 이 방 안에서 가둬 키울 수 없다고 생각한 조이는 진짜 세상으로의 탈출을 결심하게 됩니다. 조이는 잭에게 진짜 세상과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며 현실적인 상황을 설명해주지만 믿지 못하고 혼란스러워하며 화를 내는 잭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엄마의 이야기를 이해해보려고 노력하는 의젓하고 영리한 아이 잭입니다. 조이는 잭의 탈출을 위해 잭이 아픈 것처럼 꾸미고 납치범에게 아이가 독감에 걸렸으니 병원에 데려가 줄 것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이를 거부하는 납치범으로 인해 탈출작전은 실패하게 되고, 이번에는 잭이 죽은 것처럼 꾸미기로 합니다. 시간이 지난 후 방으로 들어온 납치범에게 조이는 울부짖고 화를 내며 아이가 죽은 것처럼 연기를 합니다. 또한 이 아이를 좋은 곳에 묻어달라고 부탁합니다. 납치범은 양심의 가책을 느낀 것인지 카펫에 둘둘 말려진 잭을 들고 나갑니다. 잭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방안에서 빠져나와 트럭에 실리고, 너무나 두려웠지만 엄마와 연습한대로 몸에 둘러진 카펫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바깥세상의 넓은 하늘, 끝 없는 길, 사람들이 살아가는 동네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러던 중 당황한 잭은 실수로 납치범에게 들켜 트럭에서 빠져나와 도망을 가고, 사고를 목격한 동네 주민이 신고한 덕분에 납치범의 손아귀에서 빠져나올 수 있게 됩니다. 경찰은 잭의 대답을 토대로 조이가 있는 곳을 알아내고 덕분에 잭은 조이와 바깥세상에서 재회할 수 있게 됩니다. 세상을 처음 마주한 잭과 조이는 언론의 집중을 받게 됩니다. 낸시 할머니 집에 머무르게 된 잭과 조이는 온가족이 함께 모여 식사를 하게 되는데 조이의 아버지는 딸의 납치범의 아들인 잭을 가족으로 받아들이기 힘들어합니다. 조이는 사람들의 편견과 지나친 관심을 부담스러워하지만 변호사 선임을 위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방송사 인터뷰에 응하게 됩니다. 조이는 계속되는 가족들과의 갈등,  2차 가해를 가하는 공격적 인터뷰 질문들로 인해 큰 고통과 죄책감을 겪고 자살시도를 하게 됩니다. 잭은 그런 엄마에게 화가 나지만 아픈 엄마에게 힘을 보태기 위해 머리카락을 자르겠다는 큰 결심을 합니다. 조이는 병원에서 잭의 머리카락을 선물로 받게 되고 잘 회복해 잭의 곁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오랜만에 가게 된 둘만의 작은 방, 잭은 그 방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안녕. 식탁아. 안녕. 식물아. 안녕. 싱크대야. 안녕. 천장아..'

2. 배우 소개

영화 <캡틴 마블>의 브리 라슨(Brie Larson)이 삶의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엄마 '조이'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습니다. 작은 방이 세상의 전부인줄 알고 살아왔지만 엄마와 함께 바깥세상으로 용감한 첫 발을 내딛는 아들 '잭' 역할에는 제이콥 트렘블레이(Jacob Tremblay)배우가 열연을 펼쳤습니다. 이 배우는 영화 <원더>의 주인공 역할을 맡았던 제이콥 트렘블레이의 데뷔작입니다. 아역배우의 첫 영화출연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제이콥 트렘블레이는 훌륭한 연기를 해냈습니다. 방 안에서만 살아온 잭의 순수한 모습, 처음 보는 세상의 경이로움을 표현해내는 제이콥의 눈동자는 관객들의 몰입감을 더합니다. 브리 라슨은 이 영화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고통스럽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삶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고 아들을 건강하게 키워내는 단단하고 현명한 엄마의 모습, 아이에게 진짜 세상에 대해 가르치고 탈출을 도모하는 용감한 모습, 드디어 나갈 수 있게 된 바깥 세상에서 사람들의 편견과 무지한 시선으로 인해 만나게 되는 아이에 대한 죄책감과 고통으로 힘겨워하는 안쓰러운 모습을 바라보면서 가슴이 너무나 아팠습니다. 또한 이 영화는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하여 제작된 만큼 더욱 그 고통, 회복의 어려움조차 실감나게 느껴져 범죄 피해자들에 대한 많은 감정과 생각을 하게 된 영화입니다. 

3. 총평

트럭에 실려 카펫에서 벗어나 태어나서 처음으로 푸르고 넓은 하늘을 바라보는 잭의 눈동자, 마치 다시 태어난 것 같은 순수한 아이의 그 눈동자는 이 영화 속 명장면 중 하나로 절대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또한 탈출 이후에 행복한 삶만 펼쳐질 것 같았지만 이 영화는 그렇게 끝을 맺지 않습니다. 큰 상처로 인해 파괴된 가정, 깊게 패여버린 상처로 인한 갈등, 세상의 무지라는 무서운 폭력의 시선을 견뎌내야하는 조이를 보며 마음이 참 아팠습니다. 그러나 잭이 좌절하고 있는 조이에게 자신의 힘인 머리카락을 선물한 것처럼 이 둘은 여태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함께 의지하며 새롭게 만난 바깥 세상도 함께 이겨낼 것이라고 믿습니다. 작은 방에 안녕을 고하던 잭처럼 조이와 잭은 이제 아팠던 과거에 안녕을 고하고, 함께 힘 합쳐 진짜 세상으로 탈출했던 것처럼 함께 바깥 세상으로의 용기있는 한 발을 함께 내딛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세상을 용감하게 직면하고 앞으로 나아갈 조이, 잭 안녕.